[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생산은 제너럴모터스(GM) 파업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미국의 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0.2% 하락을 예상했다. 8월 수치는 0.6%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간 이어진 GM 공장 파업이 제조업 생산 감소에 영향을 줬다. 파업에는 GM 노동자 4만9000명이 참여했으며 임금, 고용안정, 의료보험 혜택 보호 등을 요구했다. 현재 GM과 전미자동차노조(UAW)는 파업사태와 관련한 잠정 합의에 도달한 상태다.
광업 생산의 감소와 제조업 둔화로 전체 산업 생산은 0.4% 감소했다. 8월 수치는 0.8% 증가로 조정됐다. 자동차 및 부품을 제외한 전체 산업 생산 및 제조업 생산은 같은 기간 0.2% 하락했다. 공장 생산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0.9% 줄었다.
15개월에 걸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기업 신뢰도와 투자가 악화되면서 최근 미국의 제조업 둔화가 심화하고 있다. 제조업은 미국 경제 전체에서 약 11%를 차지한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냄과 동시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중 관세 부과 조치를 연기하는 등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으나 양국이 합의안에 최종 서명하기 까지는한 달 정도의 기간이 남아 있어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9월 설비 가동률은 전체 산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월 77.9에서 77.5로 0.4%포인트 감소했다.
미국 미시간주 포드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