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스핌] 박상연 기자 = 조길형 충주시장이 최근 충주시에서 발생한 단월정수장 현대화 사업 관련 향응·접대 의혹 및 회계질서 확립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조길형 시장은 1일 월례조회에서 "단월정수장 현대화 사업 설계업체와 여러 공직자가 식사와 낚시 등을 제공받은 것은 액수로는 적을지 몰라도 시민들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의 파장은 그 몇 천배에 이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 |
조길형 충주시장[사진=충주시] |
이어 "아무리 좋은 일자리와 투자를 유치해도 페어플레이가 보장되는 도시,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도시가 되어야만 충주가 발전할 수 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공정성과 투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시가 의혹에 연루된 15명의 공무원을 인사 조치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사람도 있겠지만, 공직 내부가 먼저 깨끗해져야만 원칙을 바로세울 수 있기에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앞으로 조사를 통해 경중을 가리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계약관계에도 위법사항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결과에 따라 계약 해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정수장 현대화 사업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깨끗하게 처음부터 바르게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자가 절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다시 확고하게 세우기 위해, 반드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많은 실망을 한 시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적극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무총리실은 단월정수장 현대화사업 기본 실시설계 용역업체 선정과 관련,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시 환경수자원본부 소속 공무원 10여명이 복수의 업체로부터 향응·접대를 받은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syp203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