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 남아있어 출마…마지막 정치적 선택은 내가 한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총선 출마 결심을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홍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공천에 연연해서 숨 죽이고 움츠리는 정치를 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YS)로 인해 정치를 시작했지만 YS 정권의 잘못도 비판했고, 이회창 황제적 총재 시절에도 이 총재를 비판해 미움을 산 일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 1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The K 타워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01.30 kilroy023@newspim.com |
홍 전 대표는 "이명박(MB)정권 때는 개인적으로는 형님 동생 하고 지냈지만 MB정권의 잘못도 공개적으로 비판해 정권 내내 견제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정권때는 두 번의 경남지사 경선때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청와대 비서실장이 개입해 국회의원들을 공천으로 협박하면서 친박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며 "그럼에도 철저하게 나 혼자만의 힘으로 두 번의 당내 경선을 돌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24년 정치를 하면서 계파에 속해 본 일도 없고 계파를 만든 일도 없다"며 "선거 때마다 공천에 연연해본 일도 없고 낙선이 두려워 선거에 나서는 것을 머뭇거려본 일도 없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는 내년 총선도 그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3류 평론가들의 논평이나 당내 일부 세력들의 농간에도 나는 개의치 않고 내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을 4번이나 한 내가 국회의원 한번 더 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할 일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출마하는 것"이라며 "나머지 내 인생을 걸고 하는 마지막 정치적 선택은 내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더불어 내년 총선까지 당내에만 머물지 않고 좌파 진영 인사들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좌파 진영의 살마들도 만나서 대화하고 중도나 우파 진영의 사람들도 폭넓게 만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하고자 한다"며 "좌파진영 사람들도 내 나라 내 국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