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늦가을 관객들을 웃고 울릴 영화가 찾아온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감쪽같은 그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허인무 감독을 비롯해 배우 나문희, 김수안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나문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감쪽같은 그녀' 제작보고회에서 소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영화감독 허인무, 배우 김수안, 나문희. 2019.10.30 alwaysame@newspim.com |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할머니 앞에 12세 '애어른' 손녀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렸다.
허 감독은 "전혀 어울릴 거 같지 않은 두 사람이 수상하고 특별한 동거를 통해 충돌하고 또 화해하면서 뭉클함을 찾아가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연출할 때도 두 사람에게만 집중했다. 레옹과 마틸다의 여정처럼 간극이 큰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나문희는 할머니 변말순을 연기했다. 부산의 아름다운 배경을 벗 삼아 나 홀로 잘사는 꽃청춘이다. 나문희는 "시나리오 받았을 때 굉장히 아팠다. 그래서 마음이 많이 외로웠다. 이 캐릭터도 그래서 내가 하면 잘하겠다 싶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큰 위로도 됐다"고 말했다.
그간의 캐릭터들과 차이점을 묻는 말에는 "그동안은 주도적 역할을 했다면 이건 세월 흘러가는 대로 무심히 살아가는 아주 자연스러운 할머니 그 자체"라며 "연기할 때도 그때그때 그게 나인가보다 하고 그냥 했다. 의상을 또 실제 제 어머니 옷을 입었다. 그래서 이입이 더 됐다"고 회상했다.
김수안은 손녀 나공주 역을 맡았다.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할머니를 찾아 경북 청송에서 부산까지 온 당찬 캐릭터다. 김수안은 "('군함도' '부산행' 등)아빠랑 같이 있는 역할이 많았다. 근데 이번에 할머니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역할이라 좋았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나문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감쪽같은 그녀' 제작보고회에서 소개를 하고 있다. 2019.10.30 alwaysame@newspim.com |
서로를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수안은 "처음엔 너무 대선배라 무섭기도 했다. 근데 워낙 (나문희가)너무 잘 챙겨주셨다. 실제 외할머니가 생각날 정도로 잘해주셨다. 또 따뜻한데 신세대셨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촬영할 수 있었다. 환상의 콤비 같은 느낌"이라고 떠올렸다.
이에 나문희는 "우리가 연기 스타일이 다르다. 난 노심초사 형이고 수안이는 놀기만 해서 불안했다. 근데 슛 들어가니까 시치미 뚝 떼고 연기하는데 나보다 훨씬 잘했다. 연습을 그만큼 한 거"라며 "호흡이 너무 좋았다. 내 손녀딸보다도 훨씬 더 마음이 갔다"고 화답했다.
천우희 출연 관련 질문에는 다시 허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허 감독은 "공주의 선생님으로 나온다. 전 선생님이 가장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천우희가 아주 능청맞게 여러 얼굴을 보여줬다. 중요한 역할인데 나이스하게 표현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감쪽같은 그녀'는 오는 11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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