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일 박사 일본 반출됐던 '상주 용흥사 명문와(銘文瓦)' 기증
[구미=뉴스핌] 남효선 기자 = 1920~30년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된 사찰별 성보문화재 환수 근거자료 구축을 위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최선일 문화재청 감정위원이 일본에 반출된 것을 경매로 구입해 환수해 온 '상주 용흥사 명문와(銘文瓦)' [사진=경북도] |
경북도는 29일 구미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불교문화 관련단체, 종사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북부권 불교문화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1920~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전국의 개별 사찰 소장 문화유산을 조사 정리한 '사찰재산대장'과 현재 사찰별 성보문화재 실태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해외로 반출된 성보유산의 환수 근거자료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서 김성순 교수(동국대)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사찰재산대장의 역사적 가치와 그 의미'의 주제로 기조발표하고 최선일 문화재청 감정위원은 '상주지역 사찰의 유출문화재 연구'의 주제로 사례 발표했다.
또 최은령 문화재청 감정위원은 '예천지역 사찰문화재의 과거와 현재'의 주제로 등안스님(안동 대원사)은 '안동지역 불교문화재 실태와 활용' 등의 주제로 발표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최선일 박사는 일본 경매에서 구입한 '상주 용흥사 명문와(銘文瓦)' 기증식을 가졌다.
기와에는 용흥사 증건 연도(順治4년/ 1647년)와 시주자의 이름이 양각 돼 있어 당시 기와 제작기법과 사찰의 건립 연대를 밝히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부섭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그동안 경북도에서는 국외 소재 문화유산의 반환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오고 있다"면서 "오늘 학술행사를 통해 관련기관, 단체와 지속적인 협조와 정보 공유를 통해 반출된 문화재를 도민에게 되돌려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사)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지난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사찰재산대장' 발간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
발간 사업이 마무리되면 20세기 전반 개별 사찰의 성보문화재를 확인하는 기초자료 활용은 물론 경북지역 사찰에서 해외로 반출된 문화유산을 조사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