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문·조화는 정중히 사양,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해달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인 강한옥 여사가 소천하면서 대통령이 상주가 되는 장례가 치러지게 됐다.
청와대는 가족장으로 최대한 조용하고 검소하게 강 여사의 장례를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기자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했다. [사진=청와대] 2019. 10. 29 dedanhi@newspim.com |
강 여사는 그동안 노환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 등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청와대는 이날 강 여사의 장례를 가족장으로 3일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가족장은 가족끼리 주관해 비공개로 장례를 치르는 것을 의미하며, 조문과 조화를 받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직 대통령인 문 대통령이 상주가 되는 만큼 조문과 조화를 피해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고, 조용하고 검소한 장례를 하겠다는 의지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의 위독 사실이 알려진 29일에도 예정된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일정을 모두 소화한 후 부산으로 향했다.
가족장으로 조문과 조화를 피하기는 하지만, 문 대통령이 임기 내내 심혈을 기울였던 북한의 반응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북관계의 소강국면 속에서 북한이 문 대통령과 우리 측 정부를 강하게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조의를 표하지 않을 가능성은 적지 않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당시에도 만남을 가진 바 있는 만큼 북한이 조의를 표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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