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방어적 호국훈련 겨냥 맹비난
정부 대화 제의에 불똥 튈까 '촉각'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매체가 한국에서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방어적 성격의 호국훈련을 문제시하며 "전쟁 불장난질"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 호국훈련 강행'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조선(남한) 군부 호전광들이 28일부터 전 지역에서 호국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육군 특전사들이 천리행군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본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신문은 "다음달 8일까지 강행될 이번 군사연습에서는 우리 공화국 지역으로의 공격을 가상한 상륙훈련을 비롯해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합동작전 수행능력 강화를 위한 각종 훈련들이 벌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전쟁 불장난질에 계속 매달리며 정세를 점점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주간 실시되는 호국훈련은 매년 후반기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상호 합동성 강화를 위한 야외 기동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경기·강원 북부지역에서 합동상륙훈련·방공훈련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매년 우리 군의 호국훈련에 대해 선전매체를 동원해 비난전을 일삼아 왔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연평도 교훈을 잊지말라"며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근거해 일각에서는 28일 정부가 북한에 제의한 '금강산 실무회담'에 '불똥'이 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