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중국과 무역합의에서 중요한 부분에 대해 예정보다 앞서 서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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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시카고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0.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중국과 합의에서 매우 큰 부분에 대해 예정보다 앞서 서명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이것을 1단계 합의라고 부르지만 이것은 매우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는 농민 보호 뿐 아니라 은행 서비스 부문의 요구를 살피는 것도 포함된다"며 "우리는 예정보다 조금 더, 어쩌면 더 많이 앞서 서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서명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 대표단은 지난 11일 중국이 400억~500억 달러의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고, 미국이 2천500억 달러 규모 중국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1차 무역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주 이뤄진 양국의 고위급 전화 통화에 대해 브리핑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의 구매를 늘리는 대가로 미국이 대중 관세 일부를 철회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 의제인 미 농산물에 대해 미국은 중국이 약속한 농산물 구매에 대해 구체적인 시기와 가격을 제시하기를 원하는 반면 중국은 시장 상황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재량권을 요구하는 등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의 부분적 무역 합의에 대한 최종적인 문서화 작업이 진행중이며 합의에 대한 서명은 내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