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 성폭행·비서 성추행 혐의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비서와 가사도우미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4일 강간과 강제추행 등 혐의의 김 전 회장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준기 전 DB그룹(동부그룹) 회장. |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김 전 회장에 대해 강간·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전 회장은 전날 새벽 미국에서 귀국한 뒤 곧바로 경찰에 압송돼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면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혐의는)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자신의 비서 A씨를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자신의 별장에서 근무하던 가사도우미 B씨를 성폭행 한 혐의도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질병 치료차 미국에서 머무르며 경찰의 소환 요구를 거부해왔다. 경찰은 지난해 5월 김 전 회장을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 7월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한 지 3개월 만에 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