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스라엘 중도 청백당의 베니 간츠 대표가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간츠 대표에게 연립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했다. 간츠 대표는 "모든 사람이 우리가 정치적 혼란을 완전히 종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츠 대표는 앞으로 28일동안 다른 정당과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차기 총리에 오른다. 이 경우 이스라엘에서 역대 최장기간 총리직을 역임 중인 네타냐후의 13년 장기 집권은 막을 내리게 된다.
앞서 리블린 대통령은 집권 리쿠드당을 이끄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연정 구성 기회를 준 바 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연정 구성에 실패해 지난 21일 내각 구성을 포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9월 총선 이후 의회에서 과반의 지지 기반을 확보하려 다른 정당과 연정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간츠 대표도 내각 구성에 실패하면, 의회가 다른 인물에게 내각 구성을 맡길 수 있다. 이마저 실패하면 내년 3월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 지난 4월, 9월에 이어 1년에 세 번 총선을 하게 되는 셈이다.
간츠 대표 역시 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중도 야당연합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 대표 베니 간츠가 선거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09.15.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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