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트남 중부와 북부 바다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올리브각시바다거북 두 마리가 사라졌다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밝혔다.
22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ICUN은 지난 19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2017년 조사 결과 베트남에서 서식하던 올리브각시바다거북 다섯 마리 중 두 마리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이스라엘 텔아비브 동쪽의 미크모렛에 위치한 바다거북구조센터에서 야생보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의사가 푸른바다거북의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다. 2019.09.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ICUN과 해양환경연구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알을 낳는 거북 수가 1980년대 연간 1만마리에서 450마리로 감소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멸종위기종을 포획하는 행위는 범죄로 간주되며 엄격히 금지되고 있지만 불법 조업과 불법 수산물 거래가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거북을 포함한 해양 생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플라스틱은 대부분 분해되는데 수천 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간된 유엔 환경프로그램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폐기물 처리 방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2050년까지 120억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는 해양 생물 개체수와 서식지 보존을 위한 조치로써 2016~2025년에 걸친 농림축산부의 시행 계획안을 승인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멸종위기종 보호지역 3곳과 바다거북 구조센터 2곳을 건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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