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9월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마찰 등의 영향으로 대(對) 중국 수출액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국에 대한 수출도 관계악화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9% 감소했다.
일본 재무성이 21일 발표한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제외한 일본의 무역수지는 1230억엔 적자로 나타났다. 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전체 수출액은 6조3685억엔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비 5.2% 감소한 수치로 10개월 연속 전년 동기 수치를 밑돌았다.
일본 도쿄의 수출항에 적재돼 있는 컨테이너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 중국 수출액은 같은 기간 6.7% 줄어든 1조1771억엔이었다. 7개월 연속 전년 수치를 밑도는 수치였다. 미·중 무역마찰의 영향으로 자동차 부품과 반도체 제조장치 등의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미국 수출액도 1조1874억엔으로 같은 기간 7.9% 감소했다. 자동차와 항공기 엔진 등 부품에서 수출이 두드러졌다.
한국 수출도 일본산 불매운동 여파로 큰 폭 감소했다. 9월 대 한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비 15.9% 감소한 4028억엔으로 나타났다. 11개월 연속 하락으로, 식료품 수출이 62.1% 감소하는 등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제조장치 수출도 감소했다.
전체 수입액은 6조4915억엔으로 같은 기간 1.5% 감소했다. 사우디아라비아서 수입하는 원유, 한국에서 수입하는 나프타(중질 가솔린) 등의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었다.
동시에 발표된 2019년도 상반기(4~9월) 전체 무역수지는 8480억엔 적자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비 대비 5.3% 감소한 38조2332억엔, 수입은 2.6% 줄어든 39조8121억엔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중국 경제가 둔화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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