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2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대(對) 한국 수출의 경우, 한·일 갈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19일 발표한 7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일본의 무역수지는 2496억엔 적자로 나타났다. 지난 5월에 이어 두달만의 마이너스다.
전체 수출액은 6조6432억엔으로 전년 동월비 1.6% 감소했다. 8개월 연속 전년 동기 수치를 밑돌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재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경제 둔화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전년 동기비 9.3% 감소한 1조2288억엔이었다.
한국에 대한 수출액은 4363억엔으로 같은 기간 6.9%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였다. 반도체 등 제조장치에서 수출이 대폭 감소됐다.
앞서 일본 정부는 반도체 핵심소재 등 3개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대해 일본 재무성은 "(3개 품목은) 화물 형태에 따라 다양한 통계품목 번호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며 통계 강화의 구체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5794억엔 흑자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제조장치와 건설용·광산용 기계 수출이 늘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무역수지는 679억엔 적자였다.
한편, 7월 전체 수입액은 6조8928억엔으로 전년 동기비 1.2% 감소했다. 이란산 원유 수입 등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일본 도쿄의 수출항에 적재돼 있는 컨테이너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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