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북한은 적' 발언 이후 靑에서 불편한 기색 내비쳐" 주장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21일 "'북한은 적'이라고 발언한 이후 청와대에서 전화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사령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2019 종합감사'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사진=국방부] |
앞서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지난 15일 '2019 해병대사령부 국정감사'에서 백승주 의원의 관련 질문에 "함박도에 사격장비가 배치되면 큰 위협"이라며 "해병대 2사단이 지난 2017년 유사시 초토화 계획을 세웠다"고 언급했다.
이 사령관은 이날 "이곳에 북한군 주둔하지 않았을 땐 위협적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소대가 주둔하고 있고 레이더가 설치돼 있다"며 "혹시 적이 (이를) 중간 거점으로 삼아서 침투할 수 있고 감시장비로 우리를 감시할 수 있어서 그런 방어를 철저히 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령관은 특히 "해병대는 적에 대한 인식이 경계대비태세에 있어 가장 중요한데 우리를 제일 안보적으로 위협하는 적은 누구냐"는 백 의원의 질문에 "북한"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백 의원은 이 사령관에게 "지난 19일 의원실로 (제보) 전화가 왔다"며 "청와대에서 사령관에게 전화해 '대답을 왜 그렇게 했느냐'고 불편한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사령관은 "그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며 거듭 강조했다. 백 의원은 "(청와대에서) 질책성 주문을 했다는데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