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 철책 3중으로 돼 있어…큰 개체는 내려오지 못해"
"수문(水門) 별도 철조망…감시카메라도 설치 돼 있어"
[서울=뉴스핌] 노민호 하수영 기자 =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18일 "멧돼지가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을 직접 내려오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북한 전역에 퍼진 것으로 알려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야생 멧돼지를 매개로 남측에 전파됐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서다.
서 총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대인신당(가칭) 의원의 관련 질문에 "(멧돼지는) 남북을 오가면서 서식한다"면서 "멧돼지가 매개체가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지휘관회의에서 서욱 육군참모총장(오른쪽)이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
서 총장은 그러면서 "현재 일반전초(GOP) 철책은 3중 철책으로 돼 있다"며 "멧돼지 같이 큰 개체가 내려오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수문(水門)도 (별도의) 철조망으로 돼 있고, 이를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카메라도 있다"며 "멧돼지 사체를 먹은 조류나 작은 쥐 등 이런 것에 의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은 지난 15일부터 이틀 간 남방한계선(GOP)과 민간인 통제선 구간 내 출몰‧서식지역을 대상으로 민‧관‧군 합동포획팀 800여명을 투입하는 동시에 포획틀도 설치한 결과 멧돼지 126마리를 사살했으며 매몰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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