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뱅 예비인가 '토스 독주 구도' 지적에…"1차 상황 감안하면 나아져"
"족집게 과외받은 키움뱅크의 제3인뱅 불참 아쉬워"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진출 수요가 있는 기업이 나타난다면 언제든 진입문을 다시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38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10.17 pangbin@newspim.com |
은 위원장은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제38차 금융중심지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최소 2곳에서 최대 3곳까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주겠다고 한 당국의 스탠스에 변함이 없냐'는 질문에 "수요가 있다면 막을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며 "내년 상반기나 하반기 등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겠지만 시장의 반응이 좋으면 추가로 신규인가를 진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은 위원장의 발언은 이번 예비인가에서 가장 유력한 '토스뱅크' 한 곳만 선정이 되더라도 시장의 수요만 충분하다면 내년 이후에 언제든 다시 신규인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마감한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는 토스뱅크,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총 세 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소소스마트뱅크와 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두 곳은 자금 조달 방안 등 당국의 까다로운 자본 안정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때문에 금융당국이 이른바 '족집게 과외'까지 하며 흥행몰이를 한 제3인터넷은행 인가전은 토스뱅크의 독주로 좁혀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일각에서는 예고된 실패라는 지적도 있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1차 예비인가 당시 모두 탈락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토스뱅크와 함께 유력 참여 후보로 거론됐던 키움뱅크가 불참한 것에 대해선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참여 여부는) 기업의 판단이라 우리가 오라 마라 할 수는 없지 않겠냐"면서도 "당국 입장에서는 키움뱅크가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으니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15일까지 접수된 신청서류를 토대로 연내 예비인가 심사 결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혁신성'과 '자본안정성'이 주요 평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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