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온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가 16일(현지시간) 길가에서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머리에 피를 흘리는 등 중상을 입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미 샴 대표는 이날 밤 홍콩 몽콕 지역에서 괴한 4~5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이들은 망치로 샴 대표의 머리 등을 내리쳤고, 이에 샴 대표는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샴 대표는 궝와(Kwong Wah)병원으로 이송됐다. 민간인권전선은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샴 대표가 의식은 유지하고 있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또 이같은 공격은 '정치적 테러'라고 비판했다.
샴 대표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홍콩의 대규모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안' 반대 시위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정부의 송환법 추진은 무산됐으나 시위는 4개월여 지속돼 반(反)중국·민주화 요구 형태로 바뀌었다.
샴 대표는 지난 8월에도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수개월 다수의 시위자가 친(親)중국 지지자들로부터 피습을 당했다고 AFP는 전했다.
지미 샴 민간인권전선 대표 피습 현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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