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두 번의 기준금리 인하가 현재로서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에반스 총재는 16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피오리아에서 가진 연설에서 "현재 미국 경제는 일부 둔화 조짐이 보이지만 여전히 좋은 상태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화 정책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경제성장 전망이 좋고 물가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마련돼 있다"면서도 "그렇긴 하지만 경제가 모든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거나 예상치 못한 하방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반스 총재는 세계경기 침체와 계속되는 무역 전쟁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의 위험에 대한 완충 역할로서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논쟁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나온 컨센서스와 자신의 자체적인 평가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올해 두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내부 컨센서스는 올해 또는 내년 추가 움직임이 없고 2021년과 2022년 각각 한 차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에 모아졌다.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위원들은 주식 등 위험자산의 가격이 부풀려지는 등 금융 불균형에 우려를 표시했다.
에반스 총재는 "통화 정책 자체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성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9월 연준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시장은 연준 위원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 과도한 완화정책을 기대한다"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오는 29~30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국채 선물은 이달 말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8%로 제시하고 있다.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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