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완만한 통화 정책 조정으로는 경제 충격을 상쇄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반스 총재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금융 회의에서 "미국 경제 전망은 상당히 밝으며 여전히 강한 펀더멘탈을 갖고 있다"면서도 "세계 경제 또는 미국 경제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 소폭의 통화정책 조정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반스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최근 두 번의 기준금리 인하는 적절했으며 필요하다면 연준은 추가 조정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다음번 회의때 통화정책의 적절한 수준을 정하게 될 것"이라며 "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정하는 데 있어서 확실히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에반스 총재는 제조업 지표가 둔화됐으나 성장을 위한 하방 위험의 하나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로금리 압박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소통 방식이 과거 정부와는 상이하나 연준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얘기하든 경제에 적합한 조치를 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이 합리적 독립성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확신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면한 상황에서 최적의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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