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가 승리했다...조 장관 규탄 집회 계속”
‘내홍’으로 둘로 나눠진 전국 대학생 연합
일부 26일 오후 6시 광화문서 촛불집회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전격 사퇴를 발표한 가운데 조 장관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던 전국대학생연합(전대연) 촛불집회 집행부가 내홍을 겪으며 둘로 쪼개졌다. 일부 집행부는 오는 26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예정됐던 촛불집회를 취소한 반면 일부 집행부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조 장관 규탄 집회를 개최한다.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규탄 집회를 열었던 전대연 집행부는 14일 "당초 계획했던 26일 촛불집회는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대연은 26일 오후 6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조 장관 규탄 3차 촛불집회를 계획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전국대학생연합 촛불집회 집행부가 3일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청년이여 조국을 개혁하라' 집회를 열었다. 2019.10.03. hakjun@newspim.com |
전대연은 조 장관 사퇴 이후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싸웠고 정의는 승리했다"며 "우리의 열정과 진실로 조국은 법무부장관 직을 사퇴했고, 이 모든 것은 국민 모두가 이뤄낸 결과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 장관 규탄 투쟁 및 집회는 지속될 전망이다. 전대연은 추후 회의 등을 통해 집회 방향성과 계획을 정할 방침이다. 전대연 관계자는 "저희의 투쟁은 이에 끝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며 "조국을 법무부장관 직에 올린 모든 책임권을 가진 자들을 상대로 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대연 집행부원 일부가 퇴출되는 등 조직이 둘로 나뉜 상태다. 전대연 집행부 일부는 "기존 집행부원이었던 이모 씨와 오모 씨 등이 자신이 속한 정치 집단의 세력 확장을 위해 전대연을 이용하고 있다"며 이씨와 오씨 등 집행부원 6명을 퇴출했다.
이들은 "저희 전대연 내부에서 있었던 일부 정치세력을 배제하고 재개편이 완성된 후 여러분이 응원하던 순수한 청년들만 모인 전국대학생연합으로 다시 찾아 뵙겠다"고 했다.
반면 이씨 등은 오히려 자신들이 나머지 집행부원들을 퇴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부 집행위원이 대한호국단이라는 특정 정치 단체를 끌어들여 순수한 대학생의 집회를 훼손하려 했다"며 "사적 욕심을 위해 집행부의 3차 단장 선출 투표를 거부하며 온갖 욕설과 비방 글을 남겨 퇴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 시각 이후 집행부에 대한 정치세력의 지속적인 개입 시도는 완전히 차단할 것"이라며 "불순한 목적으로 전대연과 집행부를 이용하거나 훼방하는 세력에게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씨 등이 속한 집행부는 26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 교보타워 앞에서 전대연 이름으로 조 장관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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