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14일 오후 2시 전격 사의 표명
"사퇴 분위기 감지했다...검찰개혁 운운은 명분용"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서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전격 사의 표명에 대해 "사필귀정(처음에는 그릇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원래대로 돌아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조 장관 사의 표명 후 기자들과 만나 “조금 늦었지만 결국은 예상대로 그만두게 됐다”며 “그러나 조국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 그동안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우습게 여겼던 부분에 대해 문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10.11 mironj19@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조국 사퇴 이후 바로잡을 게 너무 많다. 3개월 동안 국정이 흔들렸다”며 “청와대가 모든 것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라는 불행한 역사가 계속됐다. 비정상적으로 움직였던 모든 부분이 제 자리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오늘 오전 원내대표간 합의한 '2+2+2(3당 원내대표+3당 의원 1명)' 회의체는 그런 의미에서 하나 하나 풀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에 올린 법안들 모두 원천 무효라서 하나 하나 풀어 해결해야 한다. 또한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고 외교안보 부분에 있어서 헝클어진 외교를 바로잡는 등 산적한 과제들에 대해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조국 사퇴에 대해 미리 들었느냐는 질문에 “분위기 감지는 하고 있었다. 어제부터 검찰개혁 운운하는 것이 조국 사퇴 명분 쌓기용이라 분명히 말했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앞으로의 투쟁방식에 대해 “무리한 투쟁을 위한 투쟁은 아니었다”며 “국민 민심을 받아 담고 국가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투쟁이었다. 조국 사퇴로 일단락 된 부분이 있지만 여지가 있고 국회서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오는 9일 예정된 광화문집회 진행에 대해 “좀 더 논의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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