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홍콩의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한 여대생이 구치소에서 경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공개 고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홍콩 경찰에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중문대 학생 [사진=트위터 캡처]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0일 홍콩 명문대 중문대 캠퍼스에서 학장과 학생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시위 관련 간담회에서 자신을 ‘소니아 응’이라고 밝힌 여학생이 이같이 주장했다.
소니아 응은 지난 8월 31일 프린스에드워드 역에서 시위 도중 체포된 후 산욱링(新屋嶺) 구치소에 수감됐을 당시 칠흑처럼 어두운 방에서 몸수색을 당했고 경찰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능욕을 당한 피해자는 나를 포함해 여러 명이며 가해 경찰도 여러 명”이었다며 “구금당한 48시간 동안 우리는 옷을 벗으라면 벗어야 했고 도마 위 고기 같은 신세였다”고 덧붙였다.
그의 공개 고발 후 중문대 측은 경찰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홍콩 경찰은 사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SCMP는 전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