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통위, 금리 인하 전망 우세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이번주(14~18일)에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여부에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금리를 인하하면 역대 최저치인 1.25%에 도달하게 된다.
오는 16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경기 둔화 및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하지만, 동결 가능성도 열어둬야겠다.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은 올해 7월 기준금리를 1.50%로 인하했고 8월엔 동결했다. 동결 당시 조동철 신인석 금통위원은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기존 전망치 2.5%를 2.2%로 낮춘 데 이어 성장 둔화가 더욱 심화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물가상승률도 심상치 않다. 올해 9월 소비자물가는 0.4% 하락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기저효과와 정부 복지정책 때문에 일시적인 마이너스 물가가 발생했으나 내년 초에는 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전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국채금리 역시 전 구간이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11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284%, 10년물은 1.493%, 30년물은 1.480%를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그는 "올해 11월 경제전망 발표가 예정 돼 있으나, 이미 2.2%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도 "11월 금통위까지 남아있는 기간이 꽤 많다. 10월 인하를 전망한다"며 "금리가 빠르게 하락해 부담이지만, 만약 시장금리가 일부 반등할 경우 추가매수 기회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허정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11월에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내 금리 인하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축소에 따른 달러/원 환율 진정 등이 확인돼 11월까지 상황을 지켜볼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6일에는 미국 베이지북이 발간도 예정돼 있다. 해당 경기동향 보고서는 미국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될 경우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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