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공격형 드론 개발…시점 특정할 수 없지만 노력 중”
“北, 자폭형 드론은 충분히 할 수 있어…엄중함 인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11일 “북한이 공격형 드론을 개발 중이나 현재 초보적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이날 계룡대에서 열린 ‘2019 육군 국정감사’에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초보적 수준인 것으로 알지만 북한이 현재 공격형 드론을 개발하고 성능 개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6월 19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지휘관회의에서 서욱 육군참모총장(오른쪽)이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
이날 하 의원은 서 총장을 향해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이 드론의 공격을 받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 아니냐”며 “군이 준비가 돼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서 총장은 “현존 전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지만 미래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전력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시 하 의원은 “이번에 사우디를 공격한 드론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하는데, 이란이 가장 친한 국가가 바로 북한”이라며 “양국이 서로 미사일, 드론 교류도 하고 있고 수준도 비슷한데, 북한의 드론이 우리나라 (정유시설이 있는) 울산, 여수까지 내려올 수준이 되느냐”고 질문했다.
서 총장은 “현재 북한이 (공격형 드론을) 개발하고 체공시간(공중에 떠 있는 시간), 비행거리, 폭약 탑재 능력 등을 업그레이드(향상)시키기 위해 성능개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드론은 초보적 수준과 능력되는 수준의 차이가 있을 텐데, 아직 북한은 초보적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하 의원은 “공격형 드론보다 자폭형 드론은 기술 수준이 더 낮은데 북한이 그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서 총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서 총장은 이와 관련해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시점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개발 중이며 (전력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육군 중앙수사단 지구수사대 현장 감식 수사관이 수사용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사진=육군] |
한편 육군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2019 국감 업무보고’를 통해 드론봇 전투체계 전력화 방안을 밝혔다. 드론봇 전투체계란 드론봇이 미래 지상전장에서 핵심적 역할(게임 체인저)을 할 수 있도록 작전수행 개념…능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말한다.
육군에 따르면 현재 드론봇 발전 전문조직 신설 및 확대, 드론교육체계 정립, 민‧관‧산‧학‧연과의 협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새로운 개념의 작전 수행이 가능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육군은 “드론 공역통제시스템 구축과 연합 작전수행체계 발전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드론봇 전투체계 전투실험을 한 뒤 단계별로 전력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그러면서 “드론봇 전투체계의 조기 전력화를 위한 예산 확보에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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