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5월 이후 발사한 고체 연료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에 재래식 탄두를 장착해 기존의 화성-5, 화성-6 단거리 미사일을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온라인 사이트 ‘38 노스’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발사 시험한 KN-23, KN-24, KN-25 등으로 명명된 SRBM과 300mm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한 KN-09에 대해 분석한 로켓 전문가 마이클 엘먼의 기고를 실었다.
엘먼은 "이들 미사일의 완전한 개발을 위해 추가적인 비행 시험이 각각 필요할 것"이라면서 “얼마나 많은 시험 발사를 하는가는 북한이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지를 반영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추가 시험에 나설 경우 이는 북한이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전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지난 9월 10일 오전에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 [사진=조선중앙TV] |
앨먼은 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는 고도 50km 이하로 유지될 수 있도록 낮은 탄도의 궤적을 사용하는데, 이 경우 미사일의 전체 비행경로에 대한 항로 보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KN-23, KN-24의 경우 약 400~500kg의 고폭탄의 탄두, 또는 수백개의 작은 탄두로 구성된 소군탄(小群彈)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KN-25와 KN-09의 경우에는 그 절반 크기의 탄두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앨먼은 “향후 추가 비행 시험 결정과 상관없이 북한은 그동안 비축된 (단거리 미사일인) 화성-5, 화성-6을 현재 개발 중인 몇몇 시스템의 조합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신형 미사일에 적용된) 고체 연료 미사일이 더 큰 작전 유연성과 발사 전 선제 공격을 피하기에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체연료를 사용한 미사일은 은폐와 이동이 쉽고, 단기간 준비로 발사할 수 있어 상대방의 무력화 공세를 피한 기습 공격에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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