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美 전문가들 “北 미사일, 최고 사거리 2000km…한‧일 전역이 사정권”

기사입력 : 2019년10월03일 16:34

최종수정 : 2019년10월03일 21:51

“한국 미사일 방어망 사각지대 공략 가능”
“北, 준중거리 미사일에 고체연료 적용…향후 ICBM 개발에 활용 우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감행한 가운데 미국의 전문가들은 “최고 사거리는 2000km로, 한국과 일본 전역이 사정권”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번에 고도를 낮춰 발사했다면 (미사일이) 2000km를 날았을 것”이라며 “북한은 한국과 일본 전역을 겨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사진=노동신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앞서 청와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일 오전 7시 11분경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북한은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가 약 450km인 북극성 계열의 SLBM으로, 북한은 이를 910여km의 아주 높은 고도로 사격했다. 고각 사격했기 때문에 실제 사거리는 약 1300km인 것으로 추정된다(정경두 국방부 장관, 2일 국방부 국정감사). 또 이날 발사에는 잠수함이 아닌 수중 발사대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3일 노동당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신형 잠수함탄도탄(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6년 ‘북극성-1’형을 개발, 시험 발사했던 북한이 2017년엔 ‘북극성-2’형을, 2019년엔 ‘북극성-3’형을 개발 및 시험발사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사진=노동신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한국, 중국과 ‘3불 원칙’ 합의…美 미사일 방어 체계 도움 못 받으면 큰 위험 처할 수도”

미국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과 관련해 “최고 사거리는 2000km에 달할 수 있다”며 “한국과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 왔다”고 평가했다.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미사일 궤도의 정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미사일은 SLBM으로 개발된 북극성 계열의 변형된 형태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루이스 소장은 이어 이번 미사일이 매우 고각 발사됐다는 점과 관련해 “그 미사일을 고도를 낮춰 발사했다면 최대 2000km까지 날았을 것”이라며 “북한은 한국과 일본 전역을 겨냥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참여과학자연대의 미사일 전문가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이번 미사일은 2017년 5월 북한이 지상에서 발사한 ‘북극성-2’형의 더 발전된 형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의 북극성에 2단계 추진체를 더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게끔 한 것 같다며 ”1단계 추진체만 봤을 때에는 기존 북극성이 보여준 1200km 비행이 가능하지만, 2단계 추진체와 추가 연료 주입을 통해 최대 1900km까지 비행 거리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라이트 박사는 그러면서 “미사일이 일본 본토 상공을 통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이 일부러 고공으로 미사일을 쏘아올린 것 같다”며 “2017년 8월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이후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미사일의 궤도를 높이 끌어올려 동해(일본해)에 떨어지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위원도 “북한이 비행고도를 더 높여 사거리를 줄일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고 일본 EEZ까지 날아가도록 했다”며 “왜냐하면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참을지 시험해보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베넷 연구원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이 당장은 미국 본토에는 위협이 되지 않지만, 한국을 포함한 역내에 주둔하는 미군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은 중국에 ‘3불 원칙’을 바탕으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MD‧Missile Defense)에 들어가지 않기로 함에 따라, 한국이 잠수함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탐지하는 능력이 떨어졌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한국에 배치된 패트리어트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등이 주로 북쪽을 향하고 있어, 잠수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동해(일본해)에서 날아올 경우 막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런 이유로 북한의 이번 미사일이 한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언 윌리엄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부국장은 “북한이 액체 연료보다 발사 시간이 빠른 고체 연료로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게 된 것이 문제”라며 “이는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거리 미사일에 적용할 수 있으며 이는 우려할 만 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킷 판다 미국 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미사일은 북한이 보유한 가장 긴 사거리의 고체연료 미사일”이라며 “북한이 고체연료 ICBM 개발을 할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 용어설명

*3불(3不) 원칙 : 지난 2017년 11월 ‘한‧중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제시된 ‘한‧중 관계 개선 협의문’에 포함된 내용. 문재인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3불 원칙을 중국과 합의했다. 첫째, 한국에 배치된 사드가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며 추가 배치도 고려하지 않는다. 둘째, 한국은 미국 MD 체계에 가입하지 않는다. 셋째, 한‧미‧일 안보협력이 한‧미‧일 군사협력(군사동맹)이 되어서는 안 된다.

suyoung071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