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기독병원 노조가 병원 측과 임단협을 타결하고 파업 시작 43일 만에 근무에 복귀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기독병원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10일 지급률 단계적 폐지 등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상안에 합의했다.
10일 광주기독병원 노조가 임단협 승리 보고 대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사진=전경훈 기자] |
노사 양측은 지난 6월20일부터 수차례 교섭과 조정회의를 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협상 결렬에 따라 노조는 지난 8월29일부터 이날까지 43일째 총파업을 벌였으며, 이에 맞서 병원측도 지난달 30일 오후 9시를 기해 지방노동위원회 등에 ‘직장폐쇄’를 신고했다. 이후 병원 측이 한때 응급실 쪽 출입문을 제외한 5곳의 출입문을 잠그고 용역 직원을 동원, 노조원 출입을 막으면서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도 했다.
양측은 이날 △통상임금 소송분 지급, 산입범위 단계적 적용 △지급률 단계적 철폐 △야간수당 신설 △특수부서 수당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근무복 개선 등에 최종 합의했다.
노사 임단협 타결로 43일 만에 총파업 철회에 나선 광주 기독병원 노조 관계자가 플래카드를 철거하고 있다.[사진=전경훈 기자] |
파업을 주도한 노조 간부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오승희 지부장은 “43일동안 함께한 동지들과 연대 단체들에게 감사하다”며 “임단협 합의안이 정확히 집행될 수 있도록 우리가 힘 모아서 다시 한번 확인하고, 우리가 지켜낸 약속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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