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적 비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연준의 독립성을 거듭 강조하며 반격에 나섰다.
7일(현지시각) 폴리티코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매리너 애클스 전 연준 의장을 다룬 다큐멘터리 시사회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파월 의장은 “연준 의장의 입장에서 볼 때 애클스 전 의장은 오늘날 미국이 독립적 중앙은행을 갖게 된 데 누구보다 큰 기여를 했다”면서 “중앙은행은 어떠한 정치적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 경제에 가장 이득이 되는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짧은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애클스 빌딩 명판에 새겨진 매리너 전 의장의 발언을 소개하고 가겠다”면서 "중앙은행은 개별적으로든 복합적으로든 정치와 사사로운 이해관계로부터 절대 독립적으로 운용돼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연준이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하면서 추가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내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이 또다시 실패했다”면서 “배짱도 없고, 감각도 없고 비전도 없다!”며 “끔찍한 소통자!”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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