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장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이번으로 끝'이라는 메시지를 발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경기 부양의 '공'을 넘겼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의 목표범위를 1.75~2.00%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7월을 포함, 올해 총 두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을 언급, "무역 상황은 개선됐다가도 악화된다(up and down)"며 회견 중에도 이런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를 거론하며 "경제 전망을 우호적으로 유지한 배경에는 올해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적으로 전환한 것이 있다"고 밝힌 뒤,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매우 '지표 의존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파월이 '트럼프의 무역정책 때문에 생겨난 리스크에 대한 예방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로 충분히 했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고 해석했다. 이어 "경제 지표가 추가로 둔화해 경기 하강이 실현되지 않는 한 추가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도 파월 의장과 같은 메시지를 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말 기준금리는 1.9%(중간값)로 전망됐다. 즉, 올해와 내년까지 추가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얘기다.
로이터는 "연준의 낙관적인 경제전망은 미중 무역협상이 기업투자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좋게 끝날지, 아니면 세계 경제의 동력을 꺼뜨려 불확실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끝날지에 달렸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그 자체로 강력하다"며 "다만 선출직 관리들이 관리해야할 중대한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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