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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투표조작 논란, 소속사 압색→참가자 폭로 '점입가경'

기사입력 : 2019년10월04일 17:37

최종수정 : 2019년10월04일 17:3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Mnet의 문자투표 조작 논란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프로듀스X101’로 시작된 이번 사태가 이미 종영한 ‘프로듀스48’은 물론 ‘아이돌 학교’까지 번졌다.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폭로가 더해졌고 초대 '프로듀스 101'까지 의혹이 제기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 ‘프로듀스X101’의 조작 논란…소속사까지 수색

이번 문자투표조작 논란은 Mnet이 야심차게 선보인 ‘프로듀스X101’이 시발점이 됐다. 지난 7월 19일 진행한 파이널 생방송 무대 직후 일부 국민프로듀서들은 Mnet의 문자투표조작을 주장했다.

문자투표조작 논란에 휘말린 '프로듀스X101'(위)과 '아이돌학교' [사진=뉴스핌DB]

이들은 ‘프로듀스X101’ 갤러리를 통해 연습생 문자 득표차가 일정하게 반복되며, 득표 숫자가 모두 특정 숫자(7494.422)의 배수로 표기된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 Mnet 제작진들을 사기 혐의로 고소‧고발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사건으로 Mnet은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까지 당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7월 31일 CJ ENM 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후 경찰관계자는 지난달 30일 “현재까지 ‘아이돌 학교’는 1번, ‘프로듀스’는 2번 총 3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프로듀스’ 시즌 1~4 모두에 대해 원본 데이터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제작진 등 일부를 소환 조사했고 추가적으로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최종 순위가 인위적으로 바뀌면서 일부 불합격자가 합격권에 포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압수수색은 ‘프로듀스X101’로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 멤버들의 소속사까지 번졌다. 경찰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를 조사했다.

이에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프로듀스 프로그램 순위조작 의혹 관련해서 CJ ENM을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협력사들도 일괄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찰의 협조 요청에 대해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 참가자들이 밝힌 조작 논란…“비인간적인 행동”

시청자들의 제기로 시작된 문자투표 조작 논란은 일파만파 번져나갔다. 이번 사태에 ‘프로듀스101’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이해인의 아버지는 온라인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올리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지난 2일 디시인사이드 이해인갤러리를 통해 “딸(이해인)이 오디션 프로그램 중간 5개월 가까이 합숙하면서 전속 계약서를 썼다. 데뷔 멤버가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계약서를 주는 것이 이상하도 여겼지만, 딸의 말을 듣고 참았다. 그런데 딸은 오디션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딸에게 회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바로잡아야 된다고 말했더니 그 회사에서 늦어도 내년 10월까지 떨어진 애들이랑 몇 달 이내에 데뷔를 시켜준다고 약속했다더라. 약속한 10월이 됐지만 회사서는 말 한마디 없고 심지어 연락도 안 됐다. 만약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CJ는 어린 딸을 두 번이나 희롱했으며,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비인간적인 행동을 한 것”이라고 개탄했다.

여기에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3일 ‘프로듀스X101’ ‘아이돌학교’ 출연 연습생 및 연습생 소속사, 기획사 관계자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해당 프로그램들이 합격자를 미리 정해뒀거나 경연곡을 유출하는 등 비리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뉴스데스크’ 측은 “‘프로듀스X101’과 ‘아이돌학교’는 시청자들의 투표로 아이돌을 뽑는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제작진이 방송 전부터 이미 합격자를 선정하고 조작했으며 경연 곡이 특정 연습생들에게 사전에 유출됐고, 심지어 오디션에 오지도 않았던 사람이 본선에 합격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출연자 인터뷰를 공개했다.

‘프듀X’ 출연자 A씨는 “한 친구가 경연곡을 미리 유포했다. 우리 사이에서 추궁해서 물어보니 안무선생님이 알려주셨다고 한 적이 있다”고 주장, 파장이 일고 있다.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B씨는 “오디션 했을 때도 그 3000명 있는 곳에 저희 (본선 진출자)40명 중에는 4명밖에 가지 않았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이번 논란에 대해 발 벗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노웅래, 이종걸 의원은 4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찰 수사와 별도로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오랫동안 의혹이 있었던 걸로 안다. 데이터만 보더라도 투표조작 의혹이 충분히 된다. 그런 부분들이 결국 심의위와 연결돼 엄격하게 살펴야 하지만, 저희도 유사 프로그램 실태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상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역시 “이 사안을 심의에 올려 방송 소위에서 의견 진술을 결정했다. 경찰 수사 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 사실과 다른 경우 객관성 조항(14조)에 저촉되고 의도성까지 포함돼 상당한 중징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Mnet 측 관계자는 뉴스핌에 “현재 경찰 쪽에서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저희 역시 수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 외에는 어떠한 입장도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현재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폭로까지 이어지면서 이번 투표조작 논란이 더욱 가속화할 모양새다. 수사가 시작됨과 동시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들이 언제쯤 진실을 털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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