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오메, 남광주시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건 첨 보는거 같네잉∼ 차말로 좋네요.” 지난 27일 저녁, 남광주시장에서 열린 제1회 수산물축제에 참여한 나이 지긋한 한 시민의 말이다.
이 행사는 남광주시장에서 처음으로 열린 수산물 축제로, 바지락까기, 장어 옮기기, 참치해체쇼 등 참신하고 다양한 행사가 열려 여기에 참여한 시민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지난달 29일 남광주시장 수산물 축제 모습 [사진=광주전남중기청] |
오는 29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남광주시장 수산물 축제에는 3만여 명이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돼 올해 처음으로 치르는 전통시장 가을축제가 전통시장 인지도 및 매출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날인 28일에는 양동건어물시장에서 건어물과 함께 맥주를 즐기는 건맥축제가 열렸다. 맥주는 무료로 무한리필해주는데다 안주류인 건어물도 저렴하고 구매할 수 있어, 이곳 역시 발디딤틈 없었다.
같은날 굴비골 영광시장에서는 시장에 어울리지 않는 팝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졌다. 행사장에는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호응은 대단했다.
한 어르신은 “시장에서 이렇게 좋은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정만 좋다”며 “내 언제 이런 소리를 들어보겄소”하며 연신 감탄으로 그 여흥을 즐겼다.
이렇듯 광주·전남지역 전통시장은 가을을 맞이해 온통 축제 중이다.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9월 20일부터 10월 20일 한달동안 27개 시장이 가을을 맞아 축제를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14개 시장이 축제를 진행했으며, 13개 시장이 10월에도 흥겨운 축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강진중앙로상가의 문화공연 및 청소년댄스경연대회, 순천씨내몰상가의 패션쇼, 순천웃장의 어린이사생대회 및 장보기 체험, 완도5일시장의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등 이번 축제에서는 특히 가족단위로 체험이 가능한 행사가 많은 열리는 것이 특징으로, 이 가을 가족과 함께 전통시장으로 떠나는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참여시장별 행사일, 특화상품, 주변 관광지 등 가을축제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전통시장 가을축제 전용사이트인 ‘시장愛(www.sijanga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jb545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