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되면서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9센트(0.4%) 하락한 52.4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2센트(0.03%) 하락한 57.71달러에 마쳤다.
미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가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미국서비스업 경기 확장세는 3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최근 높아진 미국 경기 둔화 우려를 심화시켰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9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8월 56.4에서 후퇴했다. 시장 예상치 55.1도 하회했다.
IHS마킷의 마샬 스티브 에너지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서비스업 경기가 3년래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더했다"라며 "원유 수요 측면의 감소 요인"이라고 말했다.
브렌트유는 장 후반 낙폭을 줄여나갔지만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원유 재고가 증가하고 수요 측면에서는 경제 우려가 부각되면서 모두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전날 발표된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310만배럴 증가했다. 시장이 예상한 160만배럴 보다 재고가 크게 늘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시장은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주시하고 있다. 악시 트레이더의 스티븐 인니스 시장 전략가는 "미중 무역협상이 와일드카드로 남아있다"며 "현재 매도세에서 약간의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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