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건수는 우리은행, 액수는 산업은행 최대"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최근 5년간 은행 중에서 우리은행 금융사고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남시 분당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시중은행 6곳과 국책은행 2곳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현황' 자료를 조사한 결과,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141건에 달했다. 이중 우리은행이 40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29건, 신한은행 26건, 하나은행 17건 등이다.
은행 금융사고 현황 [자료=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
금융사고는 ‘금융기관의 소속 임직원이나 그 외의 자가 위법·부당행위를 함으로써 당해 금융기관 또는 금융거래자에게 손실을 초래하거나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를 의미한다.
이들 은행의 사고금액 규모는 3152억원에 달했다. 지난 5년 동안 건당 23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11일에 1번 꼴로 발생한 셈이다. 사고금액이 가장 컸던 곳은 산업은행이다. 전체 사고금액의 41%인 1298억원을 차지했다. 이어 사고금액 규모는 국민은행이 965억원으로 두번째고, 우리은행 511억원, 하나은행 138억원 순이다.
특히 올해는 금융사고가 총 14건 발생했다. 사고금액은 총 57억원 규모다. 산업은행과 씨티은행을 제외하고는 2~3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액수 기준으로 기업은행(24억원)이 가장 컸다. 기업은행은 직원이 가상화폐 투자, 가사자금 등에 사용하기 위해 거래고객 예금에서 총 10회에 걸쳐 총 24억500만원을 횡령했다.
김병욱 의원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39억원의 금융사고가 있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난 57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며 “금융권의 자체노력 및 수사고발에만 의존해선 은행들의 모럴해저드 방지가 어렵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제재수단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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