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사능 오염 문제로 우려가 제기되는 도쿄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선수들의 안전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 [사진=국회TV] |
박양우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안전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박양우 장관에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능 물질 오염이 여전하다. 일본에서는 최상품 복숭아를 60% 싸게 내놔도 사 가는 사람이 없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수치가 히로시마 원폭의 168배다. 또 후쿠시마 어린이 갑상선암 발병률이 다른 곳보다 67배 높다. 이게 정상적인 수치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송 의원은 "방사능에 오염된 곳에서 우리 선수들이 운동하고 훈련해야 한다. 운동경기는 심리상태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겠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저희 정부에서도 선수들 안전 문제, 그에 따른 심리문제 등 여러 가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인류애도 중요하지만 방사능 오염지역에 우리 선수를 보내는 건 옳지 않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에 참가해야하는지 의구심도 든다"라고 반문했다.
박 장관은 "저희 정부는 대한체육회와 함께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안전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기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요구할 거다. 그리고 안전에 관한 여러 자료를 관련 부처와 함께 면밀하게 조사하고 이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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