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140명 초쳥 연수자 참여
'2019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세종학당재단(이사장 강현화)과 오는 2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전주, 무주 등에서 '2019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 초쳥 연수'를 진행한다. 7일에는 학습자들의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2019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을 개최한다.
[사진=문체부] |
세계 각지의 세종학당의 한국어 학습자 140명은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한복 입기, 한지 뜨기, 비빔밥 만들기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한다. 이후 무주 태권도원, 국립한글박물관, 남산, 한강, 경복궁 등을 방문한다. 9일에는 573돌 한글날을 기념해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자국 전통 의상을 입고 한글날을 축하하는 깜짝 모임도 진행한다.
이번 방문자들은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바레인 마나마 세종학당의 마티마 무함마드 씨는 한국 드라마를 본 후 한국 문화에 푹 빠져 언니·동생 등 자매 5명이 함께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미국 거점 세종학당의 알프레도 바라자 씨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한국어를 배우게 됐으며 이번 연수를 통해 아내의 고향 전주를 더욱 깊이 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19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은 7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47개국 113개소 세종학당에서 138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예선‧본선을 통과한 학습자 12명이 '한국의 멋, 맛, 정'을 주제로 한국어 실력을 뽐낸다. 결선 참가자들은 2020년 국내 유수 대학교에서 한국어 장학 연수의 기회도 얻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워싱턴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던 선배 타일러 라쉬가 세종학당 학습자들과 이야기 공연으로 만날 예정이다.
[표=문체부] |
2010년부터 매년 열리는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 초청 연수'는 세종학당 학습자들의 한국어·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국내 초청 연수 과정이다. 2018년까지 이 연수를 통해 학습자 약 1000명이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초청 연수가 언어와 문화가 서로 다른 학습자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로 소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세계인들이 한국어를 익히고 한국 문화를 사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