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환경 이해 자료…퇴적환경·지질·기후 관찰 가치 높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6호로 지정했다.
쥐라기 역암 근경 [사진=문화재청] |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은 중생대 쥐라기 시대에 만들어진 암석이다. 쥐라기는 지질시대에서 중생대를 3기로 나눌 때 두 번째 시기로 약 2억년 전부터 약 1억4500만년 전까지 시기다.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은 한반도의 옛 환경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자료이며 역암 퇴적층의 단면에서는 퇴적환경, 지질, 기후 등 퇴적학적 특성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국내 역암들을 대표할 자료이자 표본으로서 가치가 크다.
'정선 봉양리 쥐라기 역암'은 역(자갈)을 이루는 암석의 종류, 역의 모양과 크기, 고르기 등이 다양하게 관찰되며, 같은 시기 생성된 우리나라 역암 중 단연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또한, 흐르는 물과 마찰 때문에 모양들이 매우 아름답고 도로변에 가까이 분포해 누구나 쉽게 관찰할 수 있어 역암의 야외 교과서 역할을 할 국내의 대표적 공간이 될 전망이다.
쥐라기 역암 원경 [사진=문화재청] |
아울러 조선 후기 문인 이명환(1718~1764)의 시문집 <해악집> 권3에도 정선 쥐라기 역암이 언급돼 있어 역사 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강원도, 정선군 등과 협력해 신규 국가지정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