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계약학과 설치 지원은 이번이 최초
2020년 3월 개설 목표…학사‧석사‧박사 5개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계약학과' 신규 주관대학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8월 5일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 후속 조치로, 관련 분야 중소기업의 특화 전문인력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중소벤처기업부 [뉴스핌 DB] |
특히, 반도체나 5G와 같이 대기업이 주도하는 신산업 분야에서 소재‧부품‧장비 관련 협력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과 대기업이 협업하는 '상생형 계약학과' 방식을 도입했다.
'상생형 계약학과'는 대학이 대기업과 사전에 협의해 대기업 협력사 근로자의 교육수요를 파악하고,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구성해 대학에 학위 과정을 개설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대기업이 대기업 소속 근로자를 대상으로 계약학과를 운영한 경우는 있었지만, 협력 중소기업 직원을 위해 계약학과 설치를 지원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기부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이 상생형 계약학과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협력사 참여 수요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 계약학과는 기준등록금의 85~65%를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근로자와 소속 중소기업이 반반씩 부담하는 구조다. 참여 근로자는 학위 취득에 걸리는 2년과 졸업 후 1년, 총 3년간 소속 기업에서 계속 근무해야 한다.
이번에 모집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계약학과는 2020년 3월 개설을 목표로 학사‧석사‧박사 학위 재교육형 5개 학과를 모집하며, 이 가운데 3개 이상을 상생형 계약학과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주관대학 모집은 오는 2일부터 23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소기업인력지원사업 종합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영준 중기부 성장지원정책관은 "이번에 모집하는 중소기업 계약학과가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독립은 물론이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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