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렌식 분석 결과 생성·수정 일시 등 확인 불가
정 교수 측 정보삭제·원본파기 가능성 거론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표창장 원본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검찰에 제출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 파일에는 속성 정보가 전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교수 측은 최근 검찰 요구에 따라 표창장 원본을 찍은 컬러 사진을 제출했다.
[의정부=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지방검찰청에서 첫 '검사와의 대화'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20 kilroy023@newspim.com |
검찰의 포렌식 분석 결과 제출된 표창장 사진 파일은 생성 일시, 수정 일시 등 속성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정 교수 측이 의도적으로 파일 정보 등을 삭제한 뒤 제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해당 표창장이 파기됐을 가능성 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표창장 원본은 정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를 규명할 핵심 물증으로 꼽힌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종이 형태의 표창장 원본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정 교수 측은 “찾을 수가 없다”며 사실상 제출을 거부해 왔다.
조 장관 역시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원본 또는 사본은 학교에 제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 아이가 (표창장을 사진으로) 찍은 것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모호하게 답한 바 있다.
검찰은 딸 조모 씨의 표창장에 기재된 수여 일자가 ‘2012년 9월 7일’이지만, 조씨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등을 준비하던 2013년에 표창장 위조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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