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종합계획' 통일부 주관…전문가들 의견도 수렴할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밝힌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 구상과 관련해 북한과의 협의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DMZ 국제평화지대가 북측지역까지 포함되는 개념인지는) 관계부처와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북측과의 구체적인 협의계획에 대해서 밝히기는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DMZ 인접 부분의 경우, 민통선이남 부분이 있고 이북 부분이 있다"며 "그 지역이 군사적으로 여러 가지로 나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5월 22일 취재진이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 |
그는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이를 어떻게 포함할지와 DMZ 내 사업이라 할지라도 필요에 따라서는 인접지역도 활용할 수도 있다"며 "때문에 협의를 통해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의 일반토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과 모든 회원국들에게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남북 공동 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판문점과 개성을 잇는 지역을 평화협력지구로 지정 △DMZ 내 유엔기구, 평화·생태·문화 기구 설치 △유엔지뢰행동조직 등과 DMZ 지뢰 제거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이 대변인은 "DMZ 평화적 이용에 관한 종합계획은 통일부가 주관이 돼 관계부처와 협의·검토하고 있다"며 "유엔총회에서 대통령이 제안한 내용까지 포함해 앞으로는 관련 전문가와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종합계획은 단기간에 추진할 수 있는 과제가 있을 것이고 중기, 장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획으로 나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