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45% 상승 마감 · 코스닥 0.49% 하락 마감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24일 코스피가 13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 5개월전에 이어 역대 최장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091.70) 보다 9.34포인트(0.45%) 오른 2101.04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100선을 회복한 것은 7월 23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51포인트(0.07%) 내린 2090.19에 출발해 오전 중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완만하게 상승했다.
코스피는 지난 4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가 산출되기 시작한 이후 13거래일 연속 상승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3월과 지난 1984년에 각각 한번씩 13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이 있었고 그 이상 길게 상승한 적은 없다.
![]() |
24일 코스피지수 [자료=키움증권 HTS] |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74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2153억원, 개인은 163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관 쪽 매수가 강하게 들어왔다. 연기금은 운용목표가 있어서 주가가 빠지면 주식비중이 줄어들어 이 비중을 채우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상승장이 그런 경향"이라며 "연기금에서 20영업일 넘게 매수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렇게 쭉 올라가면 한번 밀릴 때도 되지 않았나 싶지만 현재 반도체 관련된 회복 기대감과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사 설립 관련돼 업종별로 영향이 있었다"며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고위급 협상 가능성도 나오면서 시장이 반응한것 같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22%), 운수창고(1.17%), 음식료품(1.05%) 등이 올랐고 은행(-1.46%), 의료정밀(-1.18%), 섬유·의복(-1.13%) 등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45.01)보다 3.16포인트(0.49%) 내린 641.85로 종료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56포인트(0.24%) 내린 643.45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83억원, 개인이 19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0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헬릭스미스(-29.99%)가 임상 3상이 결론을 내는데 실패하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외 셀트리온헬스케어(-0.39%), CJ ENM(-0.70%), 스튜디오드래곤(-1.14%) 등은 내렸고 케이엠더블유(0.52%), 펄어비스(0.36%), 휴젤(0.03%), 메디톡스(0.06%), SK머티리얼즈(0.12%) 등은 올랐다.
최 연구원은 "코스닥이 예상보다 덜 밀렸다. 바이오주 한 종목이 무너지면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는데 헬릭스미스가 하한가로 마감했지만 오늘은 확산이 없었다"며 "오히려 임상발표 연기를 업종의 불확실성을 떨구고 갔다고 해석하는거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의 다른 종목들을 보면 기술주가 좋았다. 반도체 업종의 회복 분위기가 반영되고 삼성디스플레이가 13조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투자한다는 소식으로 디스플레이 업종 반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