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국 돈육 수입 76% 급증, 한국에도 영향 우려
쇠고기 닭고기 대체 육류 수입도 덩달아 증가세 보여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파동을 막기위해 수입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중국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 지역 돈육가격도 불안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중국의 돈육 수입량은 지난 8월 동기대비 76% 증가한 16만 2935톤을 기록했다. 가격기준면에서 돈육 수입규모는 150%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 진열된 돼지고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이 돈육을 수입하는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다. 중국산업정보망(中國產業信息網)에 따르면, 독일이 지난 2018년 기준 대(對) 중국 최대 돈육 수출국가로 꼽혔다. 이어 스페인, 캐나다, 브라질순으로 중국에 많은 돼지고기를 수출하는 국가로 조사됐다. 이중 브라질산 돼지고기가 저렴한 사육비용에 따라 수출 경쟁력이 가장 강한 수입 돈육으로 꼽히고 있다.
이 매체는 중국 당국이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아 돈육 가격 급등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돈육 수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약 80.9% 상승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되면서 돼지 사육두수도 줄어들고 있다. 농업농촌부(農業農村部) 공식 통계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중국내 돼지 사육두수는 전년비 3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사육두수 감소세가 정부의 공식 통계치보다 높은 60%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 돈육 가격에 영향을 주는 번식용 암퇘지 수도 37.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농업과학원(中國農業科學院)측은 올해 중국의 돈육 수입량이 동기 대비 67.6% 늘어난 약 200만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돈육 외에도 중국은 닭고기 및 쇠고기 수입도 늘리고 있다. 지난 8월 쇠고기 수입 물량은 전년비 32.4% 늘어난 13만 619톤에 달했다. 같은 기간 냉동 육계 수입량은 동기대비 51% 증가한 6만 7074톤으로 집계됐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