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핵심원재료 적시에 확보해 선도업체 지위 공고히 할 것"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LG화학은 지난 23일 벨기에 유미코아(Umicore)사와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원재료 중 하나로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재료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내년부터 총 12만 5000톤의 양극재를 유미코아사로부터 공급받게 된다. 이는 3800킬로미터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1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사진=LG화학] |
유미코아사는 NCM 양극재 표면 가공 기술 등을 보유해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NCM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의 원재료로 구성된 양극재로 LG화학이 채택한 양극재다.
LG화학은 구미, 청주의 양극재 공장 신·증설을 통해 양극재 내재화 비중을 높이고 있다. 동시에 유럽 중심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에 발맞춰 외부 조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위치한 한국과 중국에 유미코아사의 양극재 생산공장이 운영 중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또 내년 준공 예정인 LG화학의 폴란드 공장 인근에도 유미코아사의 양극재 생산 설비가 있다.
이에 내년까지는 한국과 중국의 공장으로 양극재를 공급받고 2021년부터는 계약 물량의 절반 이상을 폴란드 현지에서 공급받을 예정이다.
김종현 LG화학 전기사업본부장 사장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배터리 핵심원재료인 양극재를 대규모로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핵심원재료를 적시에 확보해 선도업체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