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택 압수수색 들어갔으니 이제 그만 멈춰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조국 법무부장관의 퇴진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9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이학재 한국당 의원을 찾았다.
작은 책상을 두고 앉아있는 이 의원을 향해 황 대표는 "누워있지 왜 앉아있냐"며 건강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내 생각 같아서는 이제쯤 그만 멈추는게 어떨까 싶다"면서 "오늘 검찰이 조국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압수수색까지 갔으니 이제 멈추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23일 단식 9일째인 이학재 의원의 농성 천막을 격려 방문했다. 2019.09.23 jhlee@newspim.com |
이 의원은 이에 "아직까지는 저도 견딜만 하다"면서 "그리고 조금 힘들더라도 조국이 버티니 버텨야 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보통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워낙에 다 감추는 사람들이니 압수수색을 한다고 해서 뭐가 나올까 싶기도 하다"며 "또 여태까지 드러난 것들을 보면 압수수색과 무관하게 (조 장관이) 그만뒀어야 하는데 너무 뻔뻔하게 버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조국은 버티는데 저는 그만두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난 토요일 집회에서 공개적으로 (저에 대해)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황 대표에게 전했다.
황 대표는 지난 21일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7일째 이학재 의원이 단식하고 있다"며 "죽기 각오하고 싸우고 있는 투사 이학재를 마음으로 응원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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