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긍정평가 45.2% vs 부정평가 52.0%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5%까지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5.2%(매우 잘함 26.7%, 잘하는 편 18.5%)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주 대비 2.0%p 떨어진 것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0%p 오른 52.0%(매우 잘못함 40.3%, 잘못하는 편 11.7%)을 기록했다. 부정과 긍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1.8%p) 밖인 6.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지난주와 같은 2.8%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photo@newspim.com |
지지율 하락세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지난 16~18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과 관련한 구체적 검찰 수사내용이 확산하며 취임 후 최저치인 43.8%를 기록했다"며 "그 이후 중도층과 40대, 20대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리얼미터 주간집계 기준 최저치 경신은 면했다"고 분석했다.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보수층, 30대와 50대, 20대,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진보층, 60대 이상,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은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참고 그래픽.[사진=리얼미터] |
여론조사 전문가는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 이슈가 발생할 때 핵심 지지층의 역결집 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저치를 경신한다, 40%가 무너진다 등의 분석이 나오기 시작하면 핵심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이어 "이들 대부분은 2040세대인데 일종의 '반(反) 보수연대를 형성하고 있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빠지면 위기의식을 느끼고 다시 뭉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 (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