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3일 오전 조 장관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與 "대규모 수사에도 불구하고 밝혀진 진실 없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검찰의 조국 법무부장관 수사에 대해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수사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규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실하게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여섯번째 부터)와 이인영 원내대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법개혁 및 법무개혁 당정협의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지난 8월 27일 압수수색으로 진행된 검찰의 조 장관 가족 관련 수사가 한 달째 진행되고 있다. 관련 수사팀 검사만 20여명, 수사관 50여명이 동원됐다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수사관행상 가장 나쁜 것이 먼지털이식 수사인데 이렇게까지 한 달간 (수사를) 하면서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무쪼록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총력 수사가 아니라 국민의 관심과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언론을 향해서도 "지난 한달 가까이 쓴 (조 장관 관련) 언론 기사가 130만건이 넘는다"며 "이 많은 기사 중에서 진실이 얼마나 있는지 되돌아 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언론은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지, 의혹 제기나 불법적인 피의사실 공표를 받아쓰는데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조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사모펀드 투자 및 표창장 위조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수색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증거 인멸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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