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강한 비구름을 동반한 17호 태풍 ‘타파’가 일본 열도에 접근하고 있다.
20일 지지통신, NHK 등에 따르면 오키나와(沖縄)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타파는 계속 북상하면서 21일 오후 오키나와, 22일 오후에는 규슈(九州) 부근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후 타파는 동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태풍의 진로에 따라서는 23~24일 일본 동북부 지방에 상륙할 우려도 있다.
특히 타파는 강한 비구름을 동반해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태풍의 이동 경로에 속한 지역들은 폭우에 의한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1일까지 24시간 예상 강우량은 규슈 남부 150㎜, 오키나와 120㎜이다. 이후 22일까지 규슈 남부에서 200~300㎜, 오키나와에서도 10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정보에 귀를 기울이면서, 저지대 지역이나 산사태 위험 지역의 주민들은 조기에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타파의 중심 기압은 990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 풍속은 초속 20m,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30m이다. 태풍의 중심에서 반경 650㎞ 이내에서는 풍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태풍 '타파'의 예상 이동 경로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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