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방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나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언젠가 평양을 방문할 뜻이 있지만 다음 북미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갖는데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발언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신에서 평양에 초청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비핵화 협상을 갖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양 초청의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의 서신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직접적인 확인을 회피한 채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과 네 번째 회동을 갖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언젠가 평양에 가 볼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와 하노이 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만남을 가졌다.
북한은 최근 미국과 핵 관련 실무협상 추진을 제안했고,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달 말 담판이 재개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 김 위원장과 회담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느 시점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
최근 김 위원장의 평양 초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됐다. 그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내비치며 “김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하려고 할 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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