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화‧협상 통해 문제 해결 입장 거듭 표명…다행스러운 일”
“北 위협하는 장애물 제거돼야 비핵화 논의 할 수 있단 입장은 불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외무성은 16일 “미국과 몇 주 내로 열릴 실무협상이 조미(북미) 사이의 좋은 만남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외무성 미국국장 명의로 발표된 담화문을 인용 보도했다. 미국 국장은 담화문에서 “미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립장을 거듭 표명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나는 가까운 몇 주일 내에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실무협상이 조미사이의 좋은 만남으로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6월 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문 발표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미국국장은 그러나 이날 담화문에서 “북한의 선 체제보장 후 비핵화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미국이 어떤 자세로 협상에 임하는지에 따라 북미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미국국장은 “미국이 어떤 대안을 가지고 협상에 나오는가에 따라 앞으로 조미가 더 가까워질 수도 있고 반대로 서로에 대한 적의만 키우게 될 수도 있다”며 “다시 말해 조미대화는 위기와 기회라는 두 가지 선택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실무협상은 조미대화의 금후기로를 정하는 계기”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의 입장은 명백하며 불변하다”며 “우리의 제도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비핵화 논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미협상이 기회의 창이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 하는것은 미국이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미 양측이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4회 유엔총회에서 마주하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로서는 북측 참석 여부와 참석자 등이 불분명한 상황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