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美 '가스텍 2019' 참가…LNG선·해양설비 등 영업활동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조선업계 '빅3'의 최고경영자(CEO) 들이 나란히 추석 직후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오는 17일부터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Gastech) 2019'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이번 미국 출장을 통해 올해 남은 기간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과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영업 및 기술 임원들을 대동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Gastech) 2019’에 참석한다.
가스텍은 세계가스총회(WGC), LNG콘퍼런스와 함께 세계 3대 국제가스박람회 중 하나로 꼽힌다. 1년 반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글로벌 오일 메이저와 해운사 등 LNG 관련 업계 큰손들이 대거 참석해 LNG선과 해양설비 기술 등을 홍보하고 영업활동을 벌인다.
조선 3사 CEO들은 이번 가스텍 참가를 통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수주 계획 수립에도 직간접 영향을 줄 수 있어 다양한 전시와 영업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사진=각 사] |
올해 글로벌 조선 발주 시장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등 경기 불확실성에 발주를 주저하는 선사들이 많은 상황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026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누적 전세계 선박 발주량 역시 1330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로 1년 전보다 43%나 감소했다. 사실상 8월까지 발주가 반토막난 셈이다.
거기에 올해 조선 3사가 기대를 모았던 10조원 넘는 카타르 프로젝트도 발주가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져 조선 3사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7월 말 기준 49.9억달러 를 수주해 올해 목표인 159억달러의 31%를 수주하는데 그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운반선 7척, 초대형원유운반선 7척, 잠수함 3척 등 총 17척 약 30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83.7억 달러의 약 36%를,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42억 달러(29척)를 수주해 목표 78억 달러의 54%를 각각 달성한 상태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카타르 외에 모잠비크 및 규모가 큰 해양플랜트, 외부에 열려지지 않은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있고 발주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편"이라며 "추석 이후 남은 3개월여 최선을 다해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