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2019 투쟁승리 결의대회' 개최…연내 타결 여부 불투명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5일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올해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요구와 함께 법인분할 반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울산 본사에서 4시간 부분파업과 함께 '2019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진행중이다.
노조는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어 하반기 투쟁방향을 공유하고 총력투쟁을 현실화하여 교섭을 진척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투쟁은 교섭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19년 임협승리, 법인분할 무효, 노동탄압 분쇄 요구를 관철시키는 투쟁"이라며 "지난 5.31 법인분할 저지투쟁에 이어 하반기 총력투쟁을 통해 산적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청노동자의 임금체불 문제를 비롯한 공동투쟁의 기반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그래서 현장이 완전히 멈추기 위해 전체 부분파업, 주요 공정마비 파업 등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조직해 나가는 강력한 투쟁을 예고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초 상견례 이후 임금협상을 진행중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2만3526원(기본급 대비 6.68%) 인상, 성과급 250% 보장, 고용안정,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별도요구안에는 금속산업 노사공동위원회 참여, 원하청 총고용 보장 및 불공정거래 해소, 초과이익 공유제 실시 등이 포함됐다.
반면 사측은 조선산업 불황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비용부담 등을 이유로 노조 요구안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울산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현대차 노사가 8년만에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타결한 반면 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 연내 타결 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도 12월 말이 되서야 합의한 바 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은 해를 넘겨 2018년 초에야 타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짝수해에는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상), 홀수해에는 임금협상을 진행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예년에 비춰볼때 현재로선 추석 전은 물론 연내 임금협상 타결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